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해외점포 수익성 크게 악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국내 증권사의 83개 해외점포들은 2010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 1,6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9회계연도 상반기(순이익 2,31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순이익 감소폭은 3,970만 달러에 달했다. 해외점포의 수익이 악화된 이유는 점포 확장 과정에서 인력 확충 등 투자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회계연도 상반기 중 해외점포들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40만 달러(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해외점포의 주식위탁매매거래대금이 30%나 감소하며 수탁수수료 수입이 390만 달러(8.6%) 줄어든 점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심영욱 우리투자증권 글로벌전략부장은 “해외 진출 초기단계에 판매ㆍ관리비 지출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해외점포 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 수는 2005년 말 33개에서 지난해 9월 말 83개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중국이 16개로 가장 많고 홍콩(15개), 베트남ㆍ미국(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지역 점포는 모두 64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77.1%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해외진출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와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경영상 취약점이 있는 해외영업점을 중심으로 지도ㆍ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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