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선 ‘자금회수’ 압박/부도설 기업 2중고

◎믿었던 은행서도 ‘문전박대’/탈루머기업들은 대출세일 즐겨종금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자금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남아도는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세일을 벌이고 있다. 사채업자들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 기업자금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도리스트에 올라있는 기업들은 은행권에 자금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자금시장에서 해당기업의 자금상황 악화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은행권에 자금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종합금융, 할부금융, 파이낸스 등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로 인한 자금압박에다 평상시에 은행권에서 쉽게 조달하던 자금조차 구하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부도설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대기업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중견기업들은 금융기관들의 대출세일을 즐기고 있다. 종금사들은 이들 기업의 기업어음(CP) 발행금리를 종래보다 0.5%포인트가량 낮은 12.5% 수준으로 적용하는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CP를 발행한 LG그룹의 경우 신청 즉시 좋은 조건으로 전량 소화됐다. 종금사 관계자는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콜시장에서 운용하고 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어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일종의 세일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채시장에서도 삼성, 현대, LG 등 일부 대기업들의 어음이 월 1.1%(연 13.2%)이하로 할인되는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금리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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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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