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전문점·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불황 몰라요"

투썸 등 지방 가맹점 문의 늘면서 올 100개점 출점<br>10억원 이상 드는 레스토랑도 창업 문의 줄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투자형 창업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창업 비용이 최소 4억원 이상 드는 커피전문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확산될 조짐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1년 동안 가맹점 수가 100개 정도 늘어난 것을 비롯해 탐앤탐스,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등도 점포 수 확장속도가 지난해 수준 이상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지방 등을 중심으로 가맹 문의가 많다"며 "공식적으로 창업 설명회를 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 100개 정도 점포가 늘어나는 등 작년보다 오히려 확장 속도가 빨라 졌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프렌차이즈도 돈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페베네가 최근 새롭게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인테리어 등 초기 론칭 비용이 60평 기준으로 4억4,000만원(권리금, 임대료 등 점포 비용 제외)이 들어 서울 시내에서 100평 정도 규모로 매장을 열 경우 10억원 이상 들어가지만 가계약 형태로 매장 오픈을 대기 중인 예비 점주 수가 30명에 이른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점주 문의가 생각보다 많아 놀랄 정도"라며 "하루에 창업 문의가 20통 넘게 들어온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은 있는 데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저금리에 부동산, 증시 전망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투자 의향을 갖고 있는 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탐앤탐스도 지난 9월 서울 청담동에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탐앤탐스 이탈리안'을 가맹 사업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소득 2만달러 시대에 맞춰 창업 아이템도 생계형에서 투자형으로 변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전문점 심지어 치킨 전문점 까지도 모두 카페형으로 바꾸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제는 가진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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