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산단 조성 50돌 기념 창의·혁신 정책 포럼 구성

국내 최초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조성 50년을 맞아 창의·혁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7일 산·학·연·관 혁신 전문가 37명이 참여하는 서울단지 '창의·혁신 정책포럼'을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산단공은 포럼을 통해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를 창의와 혁신의 공간으로 새롭게 재창조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산단공은 서울단지를 지식과 정보, 창조와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해법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대안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는 1964년 조성 이후 섬유, 의류, 가발 등 노동집약적 수출제조업체들이 입주하며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국내최대 벤처기업 집적지로 변모한 상태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교통난 심화, 주차시설 부족, 근로자를 위한 문화·복지시설 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단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혁신 지원기관들과의 긴밀한 정책공조를 통해 서울단지를 창조적 기업생태계가 형성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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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반시설 애로 해결을 위해 3단지 두산길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5월 말에 완료한다. 지난 1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공사 도시계획 시설결정도 이뤄져 올해 안에 민자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신규건립 시 도로선 확보 등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기능 확보를 위해 과거 보세장치장부지(1만2,339㎡)를 재개발해 호텔, 오피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그동안 서울단지에 부족한 지원기능들을 보강한다. 정수장 부지(1만9,000㎡)는 '창조산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 등 다목적 복합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민자제안개발 방식을 공고한다.

한편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에도 영화관, 극장, 산업전시장 같은 문화 및 집회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하고 지식기반형 융합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광고대행업, 영화 및 비디오물제작 관련 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을 신규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서울단지는 도심권의 최대 산업집적지로서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혁신마인드만 가지고도 창업하기 좋은 신산업 입지요람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서울단지의 창업촉진으로 기업이 성장해 지방에 뿌리를 내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수도권과 지방도시가 다함께 성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이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기 위해서는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서울단지가 저렴한 창업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박영선,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 이영재 서울단지경영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유관기관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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