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중국 4공장 첫삽… MK 숙원사업 풀었다

허베이성에 연산30만대 규모

60억위안 투자… 내년말 양산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정몽구 회장이 공을 들였던 중국 현지 4공장이 2년4개월 만에 첫 삽을 뜬 것이다.

현대차는 3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네 번째 생산거점인 창저우 공장은 192만㎡의 부지에 건물면적 25만㎡로 건설돼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4공장에는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와 지방정부가 120억위안(약 2조1,19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현대차는 60억위안을 투자한다.


창저우 4공장은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라인은 물론 엔진 공장까지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우선 오는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1차 가동된 후 2018년까지 양산규모를 3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창저우 4공장은 특히 중국형 생산 라인으로 설계된다. 내년에 발표하는 베르나 후속 중국형 소형차인 'YC'를 20만대 생산하고 뒤 이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인 ix35의 후속 모델을 집중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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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증설을 통해 2016년 23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올여름 착공하는 충칭 제5공장이 준공되는 2018년에는 중국에서 연산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칭 공장은 지난해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논의한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가 계획대로 생산 라인을 확보하면 중국 내 현대·기아차의 생산규모는 전체 글로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중국은 '지우링허우(90後)' 세대의 자동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3,4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창저우 4공장은 중국에서 또 하나의 '현대 기적'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수도권 발전 프로젝트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정책에 맞춰 허베이성과 현대차가 중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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