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코리안 영건' 메이저에 눈도장 '꽉'

황중곤 2언더 6위, 노승열 18위…아마추어 루이스 공동 선두

노승열

황중곤

한국 골프 기대주들이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AF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황중곤(19)이 재능을 보여주며 아시아 세력을 이끌었다고 주목했다. 황중곤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노승열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각각 올랐다. 황중곤은 2009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국내 시드권을 따내지 못해 일본으로 눈을 돌린 그는 지난달 디 오픈 티켓이 특전으로 걸린 일본 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해 이번에 메이저 데뷔전을 치르는 중이다. 3언더파까지 마크했던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노승열은 “몇 차례 티샷이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다 괜찮았다”며 처음 출전한 지난해의 컷오프 기억을 씻어낼 각오를 다졌다. 올 들어 세계적인 스윙코치 부치 하먼과 스윙 교정작업을 진행 중인 노승열은 “작년 성적이 좋았는데 왜 스윙을 바꾸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교정을 통해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과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1오버파로 나란히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1ㆍ2위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도 같은 타수를 적어냈다. 한편 42세 차이가 나는 2명의 톰인 톰 왓슨(62ㆍ미국)과 톰 루이스(20)의 동반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선수인 루이스는 5언더파 65타를 쳐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아마추어 선수가 역대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것은 1976년 US오픈 때 마이크 리드 이후 35년 만이다. 브리티시오픈에서만 5승을 거둔 왓슨은 2오버파 공동 71위에 자리했다. 루이스는 “왓슨이 2009년 턴베리에서 열렸던 디 오픈에서 준우승할 때의 모습이 지금도 감동으로 남아있다”면서 “그 덕분에 나도 그 해 브리티시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루카스 글로버, 웹 심슨(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에 올랐고 세계랭킹 9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한편 현지시간 15일 오후에 강풍이 예보돼 2라운드 스코어가 출발 시간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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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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