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업계 "입학·졸업선물로 업데이트 준비했어요"

총싸움·스포츠 활약 두드러져 리니지, 다수 이용자 참여 변신

넥슨 초보자 위해 난이도 구분 중견업체도 업데이트 행렬 동참


온라인 게임업계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졸업·입학철을 맞아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다양한 콘텐츠가 차별 포인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력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총싸움게임(FPS)과 스포츠게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붉은 기사단의 진격'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 내 등장하는 데포로쥬의 수호성 5인이 붉은 기사단의 일원이 되어 함께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 기사단 참여는 공성전 시작 30분 전에 이뤄지며 공성전에 승리하면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공성전은 지난해 10월 '혁명전쟁'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콘텐츠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공성전을 통해 한층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올해로 출시 16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최장수 게임 리니지는 지난해 국산 온라인 게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형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게임 내 생성 캐릭터는 5,000만개를 넘었고, 지난해 출시 후 최대 매출인 2,879억원을 달성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고른 인기를 얻은 것이 매출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넥슨도 최근 총싸움게임(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에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리부트'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이용자 확보에 돌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좀비 시나리오' 모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용자가 해당 모드에서 게임을 하면 자동으로 레벨이 올라가고 체력, 공격력, 이동속도 등의 능력치도 함께 향상된다. 초보 이용자를 배려해 게임 난이도를 쉬움, 보통, 어려움 세 가지로 구분했다. 모드별로 차별화된 아이템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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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테라'는 신규 싸움터(던전)를 추가하는 '비상'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탐욕의 카슈바르 협곡', '길리안 숲', 어둠의 동굴' 등 5가지 던전이 추가됐고, 해당 던전을 수료하면 전용 장비도 얻을 수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업데이트를 맞아 주말에 게임에 접속하면 인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을 2배로 늘려주는 한편 오는 3월에는 최상급 던전인 '포악한 퀴르갈의 동굴'도 새로 보일 예정이다.

중견 게임업체들도 속속 업데이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출시 후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1.0 에아나드'를 선보였다.

이번 개편으로 캐릭터 최고 레벨이 기존 50에서 55로 상향됐고, '에아나드 도서관'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특별 아이템과 꾸밈 옷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무기와 방어 아이템의 성능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아이템 등급 간 격차를 벌렸고, 노동력 충전과 세금 납부를 개편해 사실상 전면 무료화를 도입했다.

엠게임도 온라인 게임 '다크폴'과 '영웅 온라인'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다크폴에는 새 던전인 '죄악의 소용돌이 대성당'과 10종의 몬스터가 추가돼 전투 장면을 한층 강조했다. 또 출시 9주년을 맞은 영웅 온라인은 새 지도인 '종남산'과 신규 몬스터 '폭주한 혈뇌마검'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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