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백규정·장하나·김세영 등 우승 전력감 가세… 한국군단 막강
2009년 세운 최다승 돌파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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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해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거의 매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있다. 그것도 한국 선수의 승전보가 수시로 터지는 곳,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다.
2015년에는 LPGA 투어 한국 군단이 더욱 강해진다. '슈퍼 새내기'들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몰이를 이끌었던 김효주(20·롯데), 백규정(20·CJ오쇼핑),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등이 그들이다. 이들 4명이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거둔 승수만도 총 12승이나 됐다. 즉시 우승전력감으로 평가되는 젊은 피 수혈로 코리안 군단은 지난해 합작한 10승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비와 유소연·최나연·이미림 등 기존 멤버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2009년 기록한 12승(재미교포 미셸 위 1승 포함)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효주는 '차기 에이스'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첫날 10언더파 61타를 쳐 남녀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고 12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난달 22일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김효주는 LPGA 데뷔전 일정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조만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그는 2월26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시즌을 연다. 전년도 상위 랭커들로만 출전을 제한하는 혼다 대회 측에서 최근 김효주를 초청한 덕분에 당초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1월28~3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나가려던 무리한 일정을 피하게 된 것. 이로써 눈 수술 회복시간을 벌면서 태국에서 차근히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백규정은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신인왕에 올랐다. 시원시원한 플레이 스타일과 강한 승부 근성이 강점인 백규정은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해온 김효주와 LPGA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백규정은 이달 말 코츠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2승씩을 수확한 장하나와 김세영은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투어카드를 챙겼다. 나란히 남부럽지 않은 장타력을 지닌 두 선수는 평탄하고 아웃오브바운즈(OB)가 거의 없는 미국 코스가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8), 이번 Q스쿨에서 공동 수석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19) 등과 함께 흥미로운 세대 간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