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굴지의 유압식 엘리베이터 생산업체/LG산전,미 셈코사 인수

◎기술·자산·권리 등 총 1천3백만불에/어제 계약 체결… 미 시장 공략 발판 마련LG산전(대표 이종수)이 유압식 엘리베이터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미 셈코사를 1천3백만달러에 인수, 미주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는 미 뉴저지의 북미지역본부에서 이종수 사장과 월터 허먼 셈코사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셈코사의 기술·자산·권리전체를 인수키로 하고 인수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모두 1천3백만달러이며, LG는 이를 국제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셈코사는 유압전문 엘리베이터생산업체로 유압기술에서는 미 오티스, 일 미쓰비시 등 세계굴지의 엘리베이터업체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3백만달러에 미국 가정용·화물용 엘리베이터시장의 18%, 14%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또 미국전역에 3백여개의 판매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셈코사 인수로 국내기술기반이 취약한 유압식 엘리베이터기술을 확보, 로프식과 유압식기술을 동시보유한 종합엘리베이터업체로 부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셈코사의 미국내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최대의 시장인 미국엘리베이터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연 4천대규모인 셈코사 생산규모를 2000년까지 7천대로 늘리고 유압식은 물론 로프식 엘리베이터도 현지에서 생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 현지의 설치·보수업체도 인수, 엘리베이터 설치·보수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이를통해 2000년까지 셈코사 매출을 현재의 3배인 7천만달러로 끌어올려 현지법인 매출을 포함, 미국시장 매출을 1억3천만달러까지 높일 계획이다. LG는 이번 인수에 대해 『셈코사의 경우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해 왔고 LG는 세계 5대 엘리베이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선 취약부문인 유압식 엘리베이터기술이 필요해 상호 인수·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해외 인수합병(M&A)의 초기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터 허먼 현 사장에게 경영을 일임하는 등 현지인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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