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들] 무수익여신 감소세 반전

그러나 올 연말부터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이 적용되고 대우계열사에 대한 채무조정안이 확정될 경우 22조원의 대우여신 중 대부분이 무수익여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일반은행의 무수익여신 현황에 따르면 96년 이후 계속 늘어나던 무수익여신이 지난 3·4분기에 감소세로 반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과 제일은행이 각각 4조원씩 8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매각하는 등 은행이 모두 10조원 가량의 무수익여신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는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여신이 반영돼 있지 않아 대우에 대한 채무조정안이 확정되는 연말에는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를 검토하고 있는 ㈜대우가 법정관리를 시작할 경우, 23조원의 여신 중 은행권 여신 10조1,000억원이 무수익으로 분류된다. 한편 평균 무수익여신비율은 6.2%로 지난 분기의 8.7%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지만 제주 12.8%, 평화 10.7%, 서울 9.9%, 경남 8.9%, 주택은행 8.9% 등 일부 은행들은 무수익여신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은행은 대우계열사 여신을 무수익여신으로 분류해 무수익여신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다른 은행들도 대우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무수익여신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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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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