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경/국내 주요기업 투자현황

◎청정기업 녹색경영 「그린토피아」 만든다/설계부터 폐기까지 공정마다 ‘환경 우선’○현대/환경보전 연구개발 부문 강화 현대그룹은 지난 94년 그룹차원의 환경 선언문을 공식 채택한후 환경친화적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의 환경경영 노력은 현대가 다른 그룹과는 달리 오염업종인 제조업위주의 대기업과 대단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는 환경을 중시한다는 구호적 성격에서 벗어나 전계열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을 평가한뒤, 구체적인 환경목표를 설정해 환경개선을 추진토록 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21세기를 대비한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현대환경연구원을 설립, 환경사업을 전략화하고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그린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그린토피아(Greentopia)」건설을 목표로 하는 환경선언의 주요내용은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부문에 걸쳐 환경문제의 최우선적 고려 ▲환경오염방지 및 환경개선 활동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로 지속적인 환경보호활동 전개 ▲환경보전을 위한 연구, 개발사업에 적극적 참여와 협조 ▲에너지 및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적극 협조 ▲전 종업원과 소비자 및 국민의 건강증진과 안전확보 등이다. 이를위해 94∼96년중 오염방지 및 환경개선 사업에 총 3천5백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매년 시설투자액의 2.5% 이상을 환경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설정하고 있다. 한편 그룹내 환경위원회는 그룹내 전반적인 환경보호 및 보전업무를 관장, 환경친화 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화/자연보호운동 「ECO­2000」 정착 한화그룹의 환경친화적 경영은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그룹차원의 월례산행 및 자연보호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환경보전운동인 「ECO­2000」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제화, 지방화시대에 기업활동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경영을 새로운 「ECO­2000」운동의 전략으로 삼아 지난 94년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단위의 환경전담조직을, 계열사는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ECO 2000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있다. 한화그룹의 환경보호 활동은 기본적으로 환경법규를 준수함은 물론 환경관련 각종 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그룹지침에 따라 환경투자를 최우선으로 집행하여 93년 2백21억원, 95년 2백48억원이던 환경투자액을 96년에는 4백3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려왔으며 오는 2000년에는 1천6백60억원으로 총 투자액의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사업장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현재까지 3만2천2백76건의 제안으로 환경을 개선했고 92건의 청정기술을 개발하여 폐수 2백16만톤과 폐기물 5만여톤을 재활용했다. 수질의 경우 폐수관리를 위해 생물학적 처리시설 설치, 폐수 재활용시스템, 오수분리배관 설치, 무방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대기분야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소각로를 설치하고 청정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폐기물은 고형연료화를 통해 재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오염 방지시설과 폐수처리시설, 잔반처리기, 폐유재활용 장치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는 그룹내 1∼3종의 대규모 사업장 8곳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으며 내년중에는 4종이하 소규모 배출업소도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공정 폐기물 배출량 ‘제로화’ 지난해 5월 그룹환경위원회를 출범시킨 LG는 그룹경영헌장 제1조에 환경경영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과제로 명시했다. 최고경영진에서 현장사원에 이르기까지 그린경영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LG는 계열사마다 사업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설정한 환경개선 목표의 차질없는 실천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LG의 환경경영은 ▲환경친화기업 정착 ▲공해방지시설 구축 ▲청정기술 개발 ▲지역사회 환경보전활동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환경위원회는 그룹내 사업장의 환경진단, ISO­14000 대책 수립, 핵심 환경기술의 입수 및 그룹내 전파, 사업문화단위(CU)간 환경정보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환경관리 활동과 환경기술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LG는 환경친화기업제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LG화학의 5개 사업장 및 LG정보통신 등 21개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향후 그룹내 모든 계열사들의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 92년 환경부문에 1천2백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다액을 기록한 LG는 93년 1천7백억원, 94년 2천9백억원, 95년 4천억원, 올해 4천5백억원으로 매년 40% 이상씩 늘려오고 있다. LG그룹의 환경친화정책은 LG화학이 선도하고 있으며 전자, 정유, 카드등 관련계열사들이 각종 캠페인을 앞세워 동참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오는 99년까지 환경분야에 1천5백억원을 집중 투자, 전 생산공정의 폐수와 폐기물 배출량 제로화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단계별로 감소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포철/환경관리 산학연 협력 체제로 포철은 지난 70년대부터 「무공해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삼고 오염물질 최소화를 위한 공해방지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총 에너지 사용량이 우리나라 전체사용량의 9%를 차지할 만큼 에너지 다소비업체인 포철은 자칫 오염물질 다량발생업소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대규모 환경전담조직을 설치·운영, 환경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본사의 환경기획팀, 제철소의 보전팀등 모두 7개팀이 있고 연구조직으로 기술연구소, 환경에너지연구팀 등 5개팀외에 포항공대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산학연 협력체제를 통해 총체적 환경관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철 전체 설비투자비의 10%에 해당되는 환경투자비는 국내산업 평균치의 6배를 웃돌고 있으며 일본의 신 일본 제철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환경개선에 1천3백28억원을 투자했으며 96년∼2003년까지 모두 8천3백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투자비는 무려 78억2천3백만원이나 된다. 또 포철은 먼지 및 아황산가스, 방류수등 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법적기준치의 50∼60% 수준으로 강화한 자체기준을 설정하고 연차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하루 처리능력 8만톤 규모의 배수종말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광양의 경우 배출되는 배출수의 수질이 법정기준치의 5∼15% 수준이다. 이밖에 공정과정에서 나오는 고로슬래그는 시멘트원료, 골재 등으로 1백% 재활용하고 공해의 요인이 되는 폐기물은 최대한 자원화하여 배출되지 않게 하는등 현재 89%인 재활용률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걸러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시설을 갖춘 배출수 무방류공장을 만들기로 하고 오는 2000년까지 모두 8백10억원을 들여 하루 4만톤에 이르는 배출수를 모두 재사용하는 중수도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사업장별로 「녹색 경영팀」 가동 지난 92년 국내 그룹가운데 처음으로 그룹환경선언을 발표했던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환경경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환경보전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녹색경영선포식을 갖고 오는 2000년까지 총 2조1천3백억원을 투자한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웠다. 녹색경영의 기본이념은 생명경외사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활동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환경보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녹색경영의 주요내용으로는 ▲폐수무방류사업장 실현 ▲제품 전생애 책임주의 실천 ▲녹색환경보고서 발간 ▲무공해·무재해·무질병 등 3무사업장 구현 ▲그린파트너십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문별 투자계획은 ▲공정·제품분야 5천8백20억원 ▲사업장 개선분야 2천9백억원 ▲지역사회활동분야 3천3백80억원 ▲경영제분야 9천2백10억원 등이다. 녹색경영을 위해 삼성은 그룹운동위원과 자문위원으로 구성한 녹색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전국 사업장별로 녹색경영추진위원회와 녹색경영팀을 발족시켰다. 삼성은 이운동을 통해 2000년까지 폐수무방류사업장을 실현하는 동시에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 낮추키로 했다. 또 95년 61%수준인 청정연료 사용비율을 1백%로 높이고 98년에는 산성비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제거설비도 도입키로 했다. ◎선경/올 환경부문 3,200억 이상 투자 선경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철저한 환경관리와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한 환경친화적 경영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환경관련 신기술개발 및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관련 외부인증의 조기획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경의 환경부문 투자실적은 95년 환경관리비용 2백46억원, 환경설비투자 3천7백35억원, 환경연구투자 60억원등 4천41억원이었고 올해는 환경관리비용 2백80억원, 환경설비투자 2천8백47억원, 환경연구투자 80억원등 모두 3천2백7억원이다. 주요 설비투자내역은 ▲중질유 탈황설비 1기 신설 ▲등·경유 탈황설비 2기 증설 ▲폐수처리장 보수 및 신·증설 ▲LNG 보일러 설치 ▲냄새제거설비 신설 ▲수처리 설비 신·증설 등이다. 선경은 또 중질유와 등경유 탈황설비증설, 생분해성주지생산 등 저공해 제품생산, 공장냄새 제로화, 폐유·폐촉매 등의 연료화, 경유매연제거장치 개발, 태양전지 제조기술개발등 환경관련 신기술개발을 역점사업으로 꼽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유공은 지난 92년 국내외 환경관련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로 환경마스터플랜을 확정한데 이어 93년에는 회사의 조직과 구성원이 공장건설·원료구매·제품생산·판매·소비 등 모든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의 환경방침을 공표했다. 또 발생량 절감(Reduce), 재활용(Reuse), 재순환(Recycle)등 이른바 「3R」운동을 통해 회사운영 전반에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공은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6년간 환경관련시설구축에 모두 5천1백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종합환경관리전략」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4천2백50억원을 환경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전 사업장에 상시 측정 시스템 페놀사태를 겪었던 두산그룹은 환경보전에 있어 선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 92년 전 임직원이 실천해 나갈수 있는 두산그룹 환경보전강령을 제정, 그 어느 기업보다 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은 환경보전 강령을 실천하기 위해 생산, 구매, 공정 뿐만 아니라 제품 연구개발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부문별로 세부환경관리 지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연도별 총투자액 대비 환경투자비율은 91년 2.9%, 92년 4.6%, 93년 3.5%, 94년 5.1%, 95년 7.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환경친화기업 지정에도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두산은 10월현재 그룹내 22개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돼 최다보유 그룹이라는 명예까지 안고 있다. 특히 간판기업인 오비맥주는 3년 연속 산하 5개 전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되고 지난 88년부터 9년연속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지정, 국내 대표적인 환경선도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다가 업종의 성격상 폐수 등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방출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3년간 당국의 환경오염업소 단속에 한번도 걸린 적이 없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환경관리를 하고 있다. 두산은 종전의 환경기초시설확충 등 하드웨어 위주에서 탈피해 설비와 정보의 통합, 전국 30개 사업장에 대한 상시측정망(TMS)구축을 통한 완벽한 환경관리정보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대우/내년까지 전 계열사 「ISO」 획득 대우그룹은 지난해 9월 환경친화적 기업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 「환경선언」채택을 계기로 환경친화적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룹경영 전부문에 걸쳐 환경개념을 도입키로 하고 오는 97년까지 전계열사가 ISO(국제환경인증) 14000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모든 환경관련 업무에 비용편익 분석을 도입하고 있다. 또 95년 매출액의 0.5%인 2천억원을 환경부문에 투입하는 등 환경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 오는 2000년까지 환경부문 투자를 매출액의 2%인 2조8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는 환경경영을 「기업이 자연의 수용능력을 감안해 구매·생산·개발·판매등의 전과정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절약함으로써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환경오염 최소화와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포장재도 최소화·경량화를 추구하고 있다. 게다가 기업경영에서 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방향을 내세우고 고객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이같은 환경친화경영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대우는 그룹차원에서 환경위원회와 환경경영팀을 가동하고 있다. 환경개선비용과 환경기술연구개발비도 91년 총투자액의 4.4%에서 95년에는 6%인 1천억원수준으로 대폭 늘렸으며 2000년에는 11.6%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들로 지역협의체를 구성, 폐기물 공동처리와 환경관련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또 오는 97년부터 99년까지 국내외 환경정보 네트워크를 구축, 전국의 모든 사업장을 환경교육의 장으로 개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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