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1·4분기(4∼6월)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927억원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1~3월) 333억원보다 594억원(178.4%) 급증한 것으로 이번 분기 순이익은 직전 최대인 지난 2007년 2·4분기 407억원의 두 배를 넘는 것이다.
투자자문업계가 최고 호황을 누린 것은 주가 상승세 속에 수수료 수익은 물론 증권투자 이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저금리 속에 올해 4~6월 3조9,000억원의 자금이 투자 일임 및 자문을 위해 쏟아져 들어와 자문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47% 증가한 767억원에 달했다. 또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거둔 이익도 701억원으로 40%가량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등은 462억원에 머물렀다. 167개 투자자문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497명으로 106개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적자 회사도 49개사가 나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문사가 상당히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 경영성과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상황과 계약액 추이 등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