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년간 외국인 환자 5000명… 의료한류 이끌 것"

연세암병원 개원 1주년, 노성훈 병원장 기자 간담

암환자 불안까지 세심하게 배려

협진도 늘어 전문병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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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5,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연세암병원을 찾을 정도로 초기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의료한류를 앞장서 이끄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노성훈(사진) 연세암병원장은 29일 개원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환자에 특화해 친절한 설명과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게 성공비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경우 외래환자 수가 2,500여명, 입원환자 수가 2,300여명에 달했다. 특히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국가들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 환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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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원장은 연세암병원이 외국에서 더 유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세암병원에서 교육과 연수를 받고 간 외국인 의사들이 자국 환자들 중에서 수술 난이도가 높은 암환자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우크라이나 의사 두 명이 위암으로 수술을 받고 돌아갔는데 이들의 권고로 조만간 라트비아 대기업의 한 간부가 암 수술을 받으러 올 계획"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연세암병원이 개원 1주년 만에 환자 증가 등 성공적인 정착을 한 데는 암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대기시간을 줄이며 불안감은 낮추고 친절한 설명, 의료진의 수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이른바 '3저(低) 3고(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게 주요 요인이었다는 게 노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연세암병원의 일일 평균 외래환자 수는 개원 첫 달인 지난해 5월 1,500여명에서 올해 2월 1,800여명으로 18% 증가했고 일일 수술실적도 37건에서 45건으로 22% 증가했다. 재발암·전이암 등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해 여러 과 의사가 협진하는 베스트팀 진료환자 수도 월 30명에서 100여명으로 3배 증가하며 암 전문 병원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노 원장은 "암질환 치료도 중요하지만 암환자의 불안한 마음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중증·고난이도 암 치료에 매진하고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을 꾸준히 유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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