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공급 업체인 코스모화학이 업황 호조와 신사업 성장성 가시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5% 가까이 급등했다. 19일 증시에서 코스모화학은 전거래일보다 4.92%(750원) 오른 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9.84%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모화학이 급등세를 연출한 것은 주요 공급품목인 이산화티타늄의 공급 부족으로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공급업체인 코스모 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산화티타늄은 제지와 도료에 주로 쓰는 백색가루로 종이를 반투명사태로 만드는 주재료며 이산화티타늄 공급은 지난해 기준 코스모화학 매출의 90%를 차지한 주요 사업이다. 이화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이산화티타늄 생산국가인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을 줄이고 있는데다 일본 역시 지진 피해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산화티타늄 공급부족 현상은 글로벌 최대 화학 기업인 듀퐁의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스모화학 매출 내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70%로 해외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협약 등의 영향으로 관련 사업 확장이나 신규 사업이 어려운 만큼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코스모 화학의 대출 증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코스모화학이 새롭게 진출한 2자전지 소재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수익성 차원에서 국산 원재료를 조달받는다면 2차전지 소재 시장 선점기업인 코스모화학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내년부터 2차전지 사업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약 30%를 차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