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휘청

LTE 주파수 과당경쟁에 수익 악화 우려<br>SK텔레콤 5일째 하락


SK텔레콤 등 통신주 주가가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 과다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주파수 할당에 대한 입찰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이 4.95% 떨어지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KT(-2.43%)와 LG유플러스(-11.76%)도 주저앉았다. 이날 전업종지수 가운데 통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011년에도 과도한 주파수 할당 경쟁으로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 1.8㎓ 대역에 대한 주파수 할당 입찰에서 최초 4,500억원에서 시작된 가격이 9,000억원대까지 치솟으며 무리한 주파수 확보 경쟁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수익성 악화우려가 제기되며 주가 역시 조정 양상을 보였다.

관련기사



이번에는 LTE 주파수 할당을 놓고 업체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미 미래창조과학부가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주파수 할당 방안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통신사의 절충안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방안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이번주 중 통신용 신규 주파수 할당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발표한 오름입찰ㆍ밀봉입찰ㆍ조합밀봉입찰 등 5개의 방안 중 주중 자문위원회를 열어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입찰 방식에 따라 최대 2조원까지 입찰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형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매로 기본적인 기업의 펀더멘털은 악화되지 않겠지만 문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라며 "심리적 부담감으로 입찰이 마무리되는 8월까지는 통신사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