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DJ 비자금」 초긴장

◎신한국당 “10개 기업이 1백34억 줬다” 주장재계가 정치권의 비자금파문에 휩싸여 또다시 홍역을 치르는 등 초긴장상태에 빠짐에 따라 경제계 전체가 기아사태의 장기화에 이어 연속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지난 91년 5월부터 93년 5월까지 불과 2년간 삼성, 대우,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총 1백34억7천만원의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대변인은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 재벌기업이 김총재에게 제공한 비자금에 대한 발표 여부 및 시기를 놓고 고민했다』며 『그러나 새정치를 열기 위해서는 환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다는 우리 당의 충정을 헤아려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대변인에 따르면 동아건설이 지난 92년 11월 62억5천만원을 당좌수표로 발행, 김총재에게 제공한 것을 비롯 ▲삼성그룹 24억원(92년 2월 10억원, 92년 3월 14억원, 경수투자금융서 인출) ▲대우그룹 20억원(92년 8월 중순) ▲(주)한창 5억원(93년 5월, 김총재 차남 김홍업씨에게 제공) ▲벽산개발 4억원(92년 10월27일) ▲대호건설 2억2천만원(92년 5월) ▲진로그룹 5억원(91년 7월) ▲풍성전기 5억원(91년 6월) ▲동현건설 5억원(92년 11월) ▲대동건설 2억원(92년 11월)의 자금이 김총재측과 평민당에 전달됐다. 이대변인은 『이 돈은 그동안 김총재가 재벌기업에 받은 돈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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