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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K팝스타' 등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빼어난 외모나 몸매가 아니라 음악적 재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며 시청자들을 붙들고 있다. 그 같은 방송의 오디션 열기가 뮤지컬 무대로까지 옮겨 붙고 있다.
우선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뮤지컬로 탈바꿈해 6월 1일~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특히 '뮤지컬 위대한 탄생'은 2011년부터 화제를 모으며 방영되고 있는 스타발굴 프로그램 '위대한탄생' 시즌1, 2'에 출연했던 실제 출연자들이 꿈을 실현하는 실제 주인공으로 각각 나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위대한 탄생의 실제 주인공인'위탄2' 우승자 구자명과 푸니타를 비롯 '위탄1' 준우승자인 이태권과 김혜리가 주연으로 각각 출연한다. 스타탄생이라는 아련한 꿈에 도전해 자신의 꿈을 실현한 주인공들이 직접 출연해 만드는 창작뮤지컬인 셈이다.
기획사측은 "그동안 방송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타탄생의 스토리와 그들이 가진 여러 사연들이 그대로 뮤지컬 무대로 옮겨가는 셈"이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뒤쳐지지 않는 국내판 스타탄생 뮤지컬을 만들자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힘들게 얻은 기회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딛고 노력하며 일어서는 연예계 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뮤지컬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예컨대'브로드웨이 42ND' '코러스라인'등이 그런 뮤지컬로 분류된다.
또 6월 13일부터 충무아트홀 무대에서 시작하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도 오디션을 통해 스타를 꿈꾸는 한 소녀의 성공담을 담은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하나다. 이 뮤지컬은 1960년대 초반을 시대배경으로 뚱뚱하지만 그 보다 더 큰 꿈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음악과 경쾌한 댄스 등 볼거리와 엮어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0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선보인 뒤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로 올려졌었다. 극의 성공은 브로드웨이에서 그치지 않고 영국 웨스트엔드, 캐나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졌고, 국내의 경우 2007년 초연, 2009년 재공연에 이어 3년만에 앵콜공연 이다.
파스텔톤의 동화같은 무대, 1960년대 유행했던 공기를 잔뜩 불어넣어 부풀린 머리, 록큰롤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공부보다 춤추는 걸 더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트레이시 역은 오소연과 김민영이 맡았고 트레이시 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엄마 에드나 역에는 공형진과 성우 안지환이 나란히 출연해 천연덕스런 연기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