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뮈는 삶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하주영 박사의 인문학 강좌 '삶과 철학, 물음으로 만나다'<br>서울시교육청 송파도서관서 10월 2일까지 이어져


“행복해지려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라는 근본적인 질문들은 자칫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누구나 살다보면 적어도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사색을 통해 스스로 그 방법을 터득해 나갈 수 있도록 철학자, 소설가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일 늦은 7시, 서울시교육청 송파도서관 아트홀에는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 80여명이 ‘삶과 철학, 물음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인문학강좌(고인돌: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를 듣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고전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 2기는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곳곳에서 철학, 미술, 문학 등 다채로운 주제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날 강의를 맡은 하주영(사진) 박사는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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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라는 주제는 사실 난해할 것도 없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는 게 왜 즐겁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니까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시간들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 박사는 삶의 의미에 천착한 철학가이자 소설가인 알베르 카뮈의 작품 ‘시지프의 신화’를 시작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시지프의 신화에서 카뮈는 인간에게 가장 참기 어려운 고통은 아무런 보람도 희망도 없는 무의미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시지프의 형벌이라 불렀죠.” 허 박사는 시지프의 신화에서 ‘무의미한 삶에 적극적으로 반항하라’고 제시한 카뮈의 해결책을 소개했다.

그는 시지프의 신화에서 시작한 삶의 의미를 살펴본 후 무의미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옮겨 강의를 이어갔다. “사실 의미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거창한 윤리적 이상이나 정치적 실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인지는 결국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변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우해 노력하는 윤리적 삶이 추천할만한 좋은 삶의 목표나 이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강의는 삶의 의미, 죽음의 문제, 낭만적 사랑의 진화, 윤리적 채식주의 등을 주제로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송파도서관에 이어 정독도서관(9월16일부터), 동대문도서관(10월14일)에서도 같은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고인돌2기는 오는 12월까지 한국미술, 서양미술사, 문학과 철학, 영화와 고전, 북유럽신화와 문학, 경제사, 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강좌가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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