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시아 음악시장 잡자" 한·일 합작 'CJ빅터' 설립

CJ E&M·日 Victor 50억씩 출자

로컬 시스템으로 한류 선순환 구축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오른쪽)와 일본 빅터엔터테인먼트의 요네미츠 부사장은 최초의 한일합작 음반레이블인 CJ빅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CJ E&M

한국과 일본의 대표 음악 기업인 CJ E&M과 빅터엔터테인먼트(이하 빅터)가 합작 회사 'CJ빅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아시아 음악 시장 개척에 나선다.

CJ E&M은 "한국과 일본의 대형 음악 기업이 일본에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CJ빅터는 CJ E&M과 일본의 Victor가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회사는 50억 원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 원 규모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빅터는 향후 CJ E&M의 글로벌 레이블로서 한·일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인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매니지먼트 △콘서트 및 이벤트 △팬클럽 △MD △콘텐츠 유통 △출판 △퍼블리싱 등 360도 음악 사업에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집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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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류의 영속성을 위해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로컬 사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지화된 로컬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CJ 빅터와 같은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K팝의 해외진출은 사업 전개를 현지 파트너에게 위탁하는 라이센싱 구조로 수익률이 낮고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가 해외 파트너에게 귀속되는 등 수동적 한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CJ빅터는 오는 6월 이후 국내 가수의 일본 현지 음반 발매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 힙합과 솔로 가수, 락밴드형 뮤지션의 세계 진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일본 및 아시아 현지의 아티스트 육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빅터는 영상·음향·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켄우드의 자회사로,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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