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2 변양호' 나올까

구본진 전 차관보 명퇴 후 펀드투자사 설립



구본진(55∙사진) 전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이 최근 인프라펀드 투자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에서 물러난 구 전 차관보는 이달 중순 펀드 투자사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구 전 차관보는 행시 24기로 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정책조정국 등을 거친 국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퇴임 직후 재정부 직원들이 뽑은 '존경하는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직생활에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국가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첫 투자 대상으로 발전소를 선택하고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구 전 차관보는 지난 2005년부터 2년 반 동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재정국장으로 근무하며 국제금융∙에너지정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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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 차관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직을 떠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국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 발전을 함께 꾀할 수 있는 발전소 건설을 우선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방자치단체, 대형 건설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국내외 연기금∙보험회사 등이 펀드 참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공직자의 금융투자 업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005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보고펀드를 설립한 후 현재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역시 2004년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변신해 2조9,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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