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3억4,000만불수주 무난 현대중/확정분 합쳐 이미 30억불 넘어 대우중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세계 조선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의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는 9월말 현재 24억달러 규모의 신조선을 수주,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대우가 22억달러를 수주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현대는 연말까지 사상최대인 33억4천만달러 수주로 대우를 따돌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우는 현재까지 수주가 확정된 프로젝트를 합할 경우 이미 30억달러를 넘고 있어 세계 최대조선소를 목표로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현대는 지난 93년 건설한 초대형유조선 전문독인 제2야드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늘어난 수주여력을 바탕으로, 대우는 국내 최고의 생산성을 무기로 쫓고쫓기고 있어 남은 3개월간 선두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는 새로 건설한 제2야드의 생산성이 그동안 1야드의 70∼80% 수준에 그쳤으나 올들어 90%선으로 올라갔으며 머지않아 1야드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통해 정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올들어 JIT(Just In Time) 및 흐름생산방식을 채택, 생산속도와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당초 목표인 23%보다 높은 30%를 향상시켰다.
이는 초대형유조선의 경우 국내 조선소보다 20∼30%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일본의 대형조선소와 생산성이 비슷한 것이다.
이에따라 독에서의 건조기간이 대폭 단축, 건조척수가 연간 30척에서 40척으로 늘어났으며 하나의 독에 연간 7번 선박을 배치하던 것을 98년에는 8회, 2000년에는 9회로 늘려 업계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