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달 8개 시도의 주택·오피스텔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10%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국의 월세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9월 들어 보합 전환했으나 10월 이후 다시 두 달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속적인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난데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임대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월세 전환 속도가 빠른 수도권은 전월대비 0.20% 하락했고, 지방광역시는 0.1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20%), 경기(-0.10%), 인천(-0.10%)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혁신도시내 신규 인구유입 등의 호재가 있는 울산이 0.10% 상승해 눈길을 끌었고, 광주광역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대전(-0.10%), 대구(-0.10%), 부산(-0.20%) 등은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월세가격이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주택이 각각 0.20% 하락했고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각각 0.10% 내렸다.
월세가격이 떨어지면서 월세이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8개 시도의 평균 월세이율은 0.77%로 전월(0.78%)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0.72%)과 경기도(0.77%)가 각각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지방광역시는 0.82%로 지난 9월(0.83%)에 비해 역시 0.01%포인트 내렸다.
광역시 가운데 울산의 월세이율이 0.88%로 가장 높았고 광주광역시가 0.87%, 대구와 인천이 각각 0.83%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