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테크텔레콤 장비공급사 선정 속앓이

◎정통부 “계획서대로 공급선 결정” 입장고수에/모토롤러서 에릭슨으로 구매선 변경 어려움『경쟁업체는 이미 기지국 설치작업에 들어갔는데 우리는 아직 장비공급업체 선정도 못했습니다. 이러다간 내년초로 계획했던 서비스개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무선데이터사업권자인 인테크텔레콤(대표 홍용남)의 한 임원이 푸념 섞인 우려를 털어놓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사업계획서(RFP) 작성과정에서는 모토롤러사의 장비를 구매하려 했다. 그런데 사업권 획득 후 장비도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모토롤러의 고압적인 자세 때문에 에릭슨사의 장비구매도 함께 검토키로 하고 두 회사간의 경쟁입찰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모토롤러의 협상태도에 큰 변화가 있었고 실제로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인테크측은 정작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정보통신부가 당초의 사업계획서대로 장비공급선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그동안 사업계획서와는 별도로 장비구매를 새로 추진하던 업체들의 움직임을 묵인해오다 어느날 태도를 바꿔 「원칙론」만 강조하며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테크는 구매선을 바꾸고 싶어도 정통부의 「원칙대로」 입장이 완강해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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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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