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또 최고가… 코라오홀딩스 거침없는 질주


라오스 국적의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가 실적 호조와 해외 매출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차이나반도를 무대로 코라오홀딩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 주가를 속속 올리는 등 투자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라오홀딩스는 전날보다 1.05%(200원) 오른 1만9,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0년 11월 상장될 당시 공모가가 4,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된 지 2년도 채 안돼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기준으로 7,372억원에 달해 상장 당시(2,380억원) 보다 3배 넘게 불어났다. 코라오홀딩스는 한상기업 중 유가증권시장에 최초로 상장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라오홀딩스가 거침없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주력 시장인 라오스에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코라오홀딩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106% 증가한 776억원, 10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ㆍ4분기와 4ㆍ4분기 매출액도 각각 35%, 21% 증가한 694억원, 6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에 따라 차량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오스 전역에 320여개에 달하는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코라오홀딩스의 자동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며 “최근 라오스 정부의 조치로 중고차 수급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고차 부문 마진도 높아져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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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른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제 개혁 작업이 진행중인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인프라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코라오홀딩스의 대형트럭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코라오홀딩스의 올해 대형트럭 판매량은 2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오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얀마 및 캄보디아로 점유율을 넓힐 것”이라며 이날 코라오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동차 판매사업 일변도에서 건설중장비, 캐피털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 같은 미래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면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코라오홀딩스의 2대 주주로 등극한데 이어 지난 8월 코라오홀딩스 지분 2.1%를 추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내수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도차이나 경제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이에 따라 국내 상장된 해외 기업중 실적 개선 추세가 가장 뚜렷한 코라오홀딩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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