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이 3ㆍ4분기 호실적에 이어 액정표시장치(LCD)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LG전자를 제쳤다.
LG디스플레이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9%(1.050원) 오른 3만6,150원으로 마감,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52주 최고가를 썼다. LG디스플레이의 시총도 12조9,350억원으로 뛰어 LG전자(12조6,500억원)을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강세는 3ㆍ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7조5,93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2,534억원을 기록해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상승하는 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에서 보인 LG디스플레이의 성장세는 4ㆍ4분기에 극대화될 것"이라며 "통상 12월 세트업체의 부품 재고조정으로 4ㆍ4분기 실적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 스마트 디바이스 판매 증가와 신제품 출시, TV용 패널의 안정적인 판매 증가로 매출액 8조1,151억원, 영업이익 3,671억원을 기록해 3ㆍ4분기보다 각각 6.9%, 4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LCD패널 수급 개선을 통한 업황 반등의 영향과 차별화 제품 확대로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4%, 192.8% 증가한 29조5,065억원, 1조2,2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LCD업황 개선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