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아시아지역위원장인 김남수 코오롱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큰 고통을 받았으나 상호 경제협력으로 이를 훌륭히 극복했다”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보다 미래지향적인 산업 분야로 확대한다면 한-아세안 경제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구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박해윤 외교통상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한국의 대아세안 정책 및 협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아세안 10개국 대사들이 직접 자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는 하룬 이즈마일 브루나이 대사(주한 아세안대사 대표) 등 아세안 10개국 공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남수 코오롱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등 아세안 진출ㆍ관심 기업의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10개 회원국의 총 GDP(국내총생산)는 2조달러, 인구는 6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이다. 한국의 아세안 투자는 최근 5년 간 3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46억2,000만달러로 대중국 투자액을 넘어섰고 아세안은 중동에 이어 한국의 2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