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행기 어느좌석이 안전한가

◎“이착륙땐 앞부분 안전” 막연한 추정뿐/사고 충격부위따라 큰차이… 정설없어항공기가 추락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좌석의 위치는 어느 곳일까. 2백54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 801편이 6일 상오 괌 아가냐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뒤 생존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좌석배치와 안전성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앞좌석이 고급이며 요금도 비싸다. 반면 뒷좌석은 2등급으로 그만큼 싸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러한 좌석등급 구분은 안전도 보다는 서비스적인 측면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프레스티지 또는 퍼스트 클래스로 불리는 앞좌석은 의자사이의 공간이 넓어 행동반경의 여유가 있고 앞부분에 위치한 승무원들로 부터 봉사를 쉽게 받을 수 있는반면 이코노미클래스로 불리는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이점이 적다는 것이다. 중간부분의 좌석도 엔진 가까이에 있어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는 점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로 분류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시 앞부분부터 뜨고 착륙할 때는 역으로 뒷부분부터 지상에 착륙,상대적으로 추락시 앞부분이 충격이 약해 생존율이 높다는 막연한 추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좌석과 뒷좌석의 충격의 강도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며 이로 인한 생존율의 차이는 얼마인지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없다. 이번 사고의 경우 생존자의 탑승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외신에 따르면 대부분 앞좌석 탑승객인 것으로 드러나 추락당시 기체 뒷부분이 먼저 땅에 부딪혀 앞좌석 승객들이 충격을 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항공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여객기 좌석별 안전도에 관한 논란이 많았으나 이렇다할 정설이 확립된 것은 없다. 비행기사고의 안전성은 좌석배치보다는 사고유형에 많이 좌우된다는것이 항공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날개와 동체의 연결부분을 가장 튼튼하게 제작하는 점을 들어 주날개 뒷편 좌석을 최고 안전석으로 꼽으나 현실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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