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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를 맞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에 발맞춰 중소기업 기술이전과 대형 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정부출연 연구원 최초로 연구사업별 특성에 따라 원천형과 융합형으로 기술을 나누는 연구개발(R&D) 조직 이원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ETRI는 또 중소·중견기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백만조(百萬兆) 성과확산 전략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변화속도가 아주 빠른 만큼 ICT를 선도해나가 연구원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변화시키는 ICT 메이커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경우 슈퍼컴퓨팅본부·첨단정보융합본부와 융합기술연구본부·중소기업혁신본부의 4본부 체계 개편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정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소·중견기업의 R&D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수요대응형 선단식 종합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성과창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융복합 연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 자력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한국형 달 탐사, 위성활용 기술의 산업화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올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2단계 사업에 착수해 3단 엔진 연소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광래 항우연 원장은 "한국형 달 탐사선 사업은 2016년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본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해에는 연구원 자체 재원을 투자하고 달 탐사조직을 연구단으로 강화해 시험용 달 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설계를 선행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미래 화학산업의 지속 성장 발전을 선도하는 녹색화학공정기술, 첨단 화학소재 개발, 의약바이오 신물질 창출부터 정밀·바이오화학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화 지원을 통한 신산업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융복합 및 기술 사회적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성과창출이 가능한 전문화·특성화 연구조직을 육성하고 연구원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로 및 중소형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네 번째 연구소 기업을 신설하는 등 국가 R&D 결과물을 통한 산업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먼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완전피동안전계통, 중대사고대처 설계 접목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등 잠재수요국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수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경 원자력연 원장은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를 통해 네 번째 연구소 기업을 설립, 집중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있는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