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성우하이텍은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1,300원(6.60%) 오른 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2.69%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103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59만주) 수준을 크게 앞질렀다. 성우하이텍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이 회사가 장중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우하이텍은 이날 1주당 0.25주를 배정하는 1,000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달 27일이고 신주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4일이다. 이번 신주발행금액 규모는 총 50억원으로 증자에 따라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현 2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게 된다. 성우하이텍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회사 규모가 성장하는 데 비해 자본금이 너무 적다고 판단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통주식수를 늘리려는 것도 증자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성우하이텍이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은 미국을 제외한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거점에 모두 동반 진출해 있어 중장기 성장 전망이 좋다”며 “유럽이 경기불황이라고는 하지만 현대차의 공격적인 신차 전략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