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0대 이상 1일 나트륨 섭취 60% 줄여야"

美 FDA 1,500㎎ 이하 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혈압∙당뇨 환자와 50대 이상 성인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5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권고지침을 내놓았다. 통상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의 2배에 달하는 4,000㎎에 육박하고 있어 이 기준을 적용하면 지금보다 60%가량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번역∙공개한 미 FDA의 '2010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에 따르면 FDA는 '섭취를 줄여야 할 식품과 식품성분'에서 핵심 권고사항으로 고혈압∙당뇨∙만성질환을 앓는 사람과 51세 이상의 성인 및 어린이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500㎎ 이하로 줄이라고 제시했다. FDA는 이 같은 나트륨 섭취 상한치의 근거로 의학연구소(IOM∙Institute of Medicine)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실험 결과 나트륨 섭취를 2,300㎎으로 줄이면 혈압이 줄어들었고 1,500㎎으로 더 낮추면 혈압은 더 줄어들었다. 어린이와 51세 이상 성인은 전체 섭취 열량이 적은 점을 감안해 나트륨 권고량도 1,500㎎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IOM은 이상적인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을 4∼8세 1,200㎎, 9∼50세 1,500㎎, 51∼70세 1,300㎎, 71세 이상 1,200㎎으로 제시했다. 이번 지침에는 임신을 앞둔 여성이나 임산부에 대한 권고사항도 새롭게 추가됐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철분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하며 자연상태의 엽산을 제외한 합성 엽산을 하루 400㎍ 섭취해야 한다. 이 밖에 현미밥과 같이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을 곡물 섭취량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화된 물을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통곡물을 많이 먹으면 체중을 조절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당뇨 발병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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