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업인이 본 한류] 금융산업 해외신뢰 향상 큰 도움

윤용로 외환은행장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은 한류의 긍정적인 기능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금융의 한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2' 행사장을 찾은 윤 행장은 "금융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바람이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산업이 아무런 토대 없이 해외진출을 할 경우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데 한류바람이 불고 있는 국가에서는 아무래도 현지 진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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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동남아시아나 남미 쪽을 직접 가봤더니 한류의 파급력은 엄청났다"면서 "외환은행을 알리는 게 한류만한 게 없더라. 자연스럽게 외환은행의 해외지점에 대한 인지도나 신뢰도 역시 함께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한류가 문화한류를 계기로 점차 동남아 등지에서 점차 힘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윤 행장은 "솔직히 국내 금융이 해외진출을 줄기차게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상품을 파는 제조업과는 달리 금융은 신뢰에 기반한 상품을 팔기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류를 계기로 흐름은 바뀌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윤 행장은 "한류를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이 알려지고 진출하는 금융회사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서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동남아시아를 축으로 해서 금융한류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특히 "국내에서는 이미 금융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은행이나 증권ㆍ보험 등이 한류가 일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 중기계획을 세워 치밀하게 진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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