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대표단·기업인 18일 방북

◎재계 “남북경협 해빙 신호탄” 기대감○…재계는 최근 LG상사가 북한에서 전략물자인 나프타를 국내로 반입키로한데 이어 정부대표단과 기업인이 18일 대거 방북하게됨에 따라 남북경협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 삼성, LG를 비롯한 주요그룹들은 그동안 물밑작업을 통해 북한측과 협상해온 경협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투자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관계자와 기업인들이 동시에 방북하는 것이 처음이고 조만간 정부차원에서의 빅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번 방북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남북경협을 해빙시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호재성 사건들을 발판으로 그동안 벌여왔던 임가공위주의 경협사업에서 벗어나 합영공장 설립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주영 회장 북측인사 직접면담” 관측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오는 18일 이래흔 건설사장의 방북후 대북경협과 관련한 모종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북측인사를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재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어 관심. 이같은 전망은 정명예회장이 정몽구 그룹회장 김영일 금강개발사장 등 그룹수뇌진을 대동한 채 오는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비즈니스센터 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제기되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정명예회장이 이 행사에 꼭 참석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이곳에서 북한의 인사를 만나 금강산 개발등 그룹의 경협프로젝트를 협의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 그렇지 않으면 이래흔 사장이 북한체류중 북측과 협의한 대북프로젝트에 대해 보고 받고 추진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그룹문화실은 이와 관련, 『개관식행사에 출입기자들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대북사업을 챙길 틈이 없다』며 북한인사접촉설을 부인. ◎한나라호 정원 200명… 첨단장비도 갖춰 ○…방북단은 해양대의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타고 신포항에 가는데 『실습선을 채택한데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한 정부 관계자가 설명. 18일 하오 6시께 방북단이 동해항을 출발하면 배안에서 하룻밤을 자야하기 때문에 침대가 딸린 배가 필요하다는 것. 여객선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국제선은 규모가 너무 커 부적합하고 내륙선은 공해상으로 나갈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해양대의 실습선을 「징발」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나라호」는 경수로 프로젝트가 성사된 이후 몇차례 신포항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KEDO 사업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방북대표단이 승선할 한나라호는 해양대가 보유하고 있는 2척의 해양실습선중 하나로 지난 93년 12월 진수됐다. 3천6백40톤에 길이 1백2.7m, 폭 14.5m의 한나라호는 4천마력짜리 디젤엔진을 탑재, 최대 시속 17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배는 최대 50명의 승무원을 포함해 총 2백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조타및 기관 등 선박 주요기능을 학생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18일 하오 7시 동해항을 출발하는 한나라호는 약 14∼16시간을 항해한 후 행사당일인 19일 상오 9∼11시에 신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해양부는 전망. 이는 동해항과 신포항의 직선거리는 3백50㎞정도지만 동해항에서 공해상으로 빠져나가 신포항으로 향하는 데 따른 것으로 인천에서 제주까지의 운항소요시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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