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13년만에 조직 통째 바꿔

직군제 폐지… 국·실 감축… 외자운용원 설립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조직의 하드웨어를 통째로 바꿨다. 한은은 21일 직군제 폐지와 국ㆍ실 조직 감축, 외자운용원 설립, 인재개발원 설립, 수석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 도입 등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한은은 먼저 직군제를 폐지해 조직 간의 벽을 허물었다. 그동안에는 직무 연관성이나 유사성이 높은 본부의 국과 실을 5개 직군(조사통계, 금융안정, 경영관리, 통화정책 및 국제금융)으로 구분해 2∼4급 직원은 원칙적으로 소속 직군 내에서만 근무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부서 간 협조가 미약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위조직인 국ㆍ실은 현행 30개에서 26개로 줄인다. 16개 부서(12국 2실 1원 1센터)를 15개 부서(11국 1실 3원)로 개편하고 14개실(국 소속)을 11개로 감축, 1급 직원 4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정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전문성이 큰 외화 자금국을 '외자운용원'으로 개편하고 앞으로 원장과 간부직원을 대내외 직책공모를 통해 임명한다. 외자운용원장은 직급 등의 면에서 경제연구원장(현 금융경제연구원장) 수준으로 대우할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인재를 양성한다는 명분 아래 연수원을 '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동료평가제도(peer review) 도입 등 다면평가 강화 ▦특별성과에 대한 가점 및 성과급제 도입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채용목표제 적용 ▦외국 고급인 채용 확대 등 소프트웨어 변화 방안도 내놓았다. 한은은 조만간 이번 조직 개편안에 맞춘 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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