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GM이 대형차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을 벗어던지기 위해 선수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월판매량이 200대수준으로 떨어진 기존 대형 모델 ‘알페온’을 단종하고 미국에서 쉐보레 ‘임팔라’를 들여왔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의 베스트셀링 대형차 ‘임팔라’가 국내 상륙했습니다.
한국GM은 그동안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알페온이 한달에 200~300대 팔리는데 그쳐 대형차 시장에서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고심끝에 알페온을 대체할 모델로 임팔라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알페온은 단종될 예정입니다.
임팔라는 1957년 첫 출시 이후 10세대에 걸친 진화를 통해 미국에서만 누적 판매량 1,6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경쟁차종으로 현대차의 그랜저와 기아차의 K7등을 꼽으며, 연간 1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3,900대 수준인 지난해 알페온 판매량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임팔라가 본격 출시되면 기존 알페온 연간판매량의 2~3배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팔라의 외관은 동급 최대사이즈로 전체 길이가 5m를 넘습니다.
강인함이 느껴지는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20인치 알로이 휠에서 대형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덩치에 걸맞게 힘도 강력합니다.
임팔라의 최대출력은 309마력으로 국내 판매중인 동급 경쟁차들보다 높습니다.
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의 대형세단 XTS에 적용된 3.6리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 덕입니다.
임팔라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 판매되는데, 한국GM은 일정수준의 시장수요가 확인된 후 국내 생산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한국GM은 미국 현지보다 낮은 가격에 임팔라를 내놨습니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3,409만원에서 4,191만원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보다 최대 500만원 저렴합니다.
[인터뷰]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현재 환율을 적용해보면 미국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격의 경쟁력이 더 높습니다. 이것은 GM이 진중하게 한국의 대형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 시장에서 승자가 되겠다는 다짐입니다.”
[스탠딩]
지난달말 시작된 임팔라의 사전계약은 영업일 기준 6일 만에 1,000대 계약을 넘어섰습니다.
알페온에서 임팔라로, 한국GM의 대형차 시장 선수교체 작전이 시작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