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쇼핑·대중교통 할인서 CMA 우대금리까지 … 혜택 꼼꼼히 따져보세요

■ 나에게 맞는 신용·체크카드는

현대증권 'able' 주유소 캐쉬백 16배 적립… CMA 금리 최대 연 4.1%

외환 2X, 편의점·이동통신 할인… 생활밀착형 혜택 중무장

신한 러브, 백화점·할인점 5% 할인… 쇼핑 즐기는 여성에 딱




직장인 김기수(29) 씨는 최근 카드 정보 유출 사태로 개인 정보가 노출됨에 따라 해당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결제은행과 체크카드를 모조리 바꾸는 것을 고민 중이다. 은행에서 권유받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번갈아가며 잘 사용해왔던 김 씨는 어떤 결제계좌와 카드가 혜택이 많은지 고민에 빠졌다.

정보 유출 3사가 앞으로 3개월간 영업 정지까지 당하게 됨에 따라 해당 카드사로부터 이탈이 상당하다. 재발급·해지 신청 건수만 760만건(지난 11일 기준). 추이는 줄었지만 800만명은 재발급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존 카드의 재발급·해지와 동시에 경쟁 카드사로 자신의 신용·체크카드를 갈아타고, 심지어 결제계좌를 변경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카드 정보 유출 사태 전까지만 해도 국민·농협카드는 은행 결제계좌를 트면서 자연스럽게 체크카드를 만들어줬고, 롯데카드는 계열사로 백화점·마트가 있다는 장점 덕분에 해당 테마의 혜택이 담긴 카드를 다량 발급하며 각각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해왔었다. 하지만 당장 유효기간이 도래하거나 신규 발급이 필요한 고객들은 불가피하게 다른 카드사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쯤되면 어떤 카드를 발급받는 게 현명할지, 그리고 결제 계좌를 바꾼다면 어디를 찾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이와 관련 때 맞춰 증권업계 자체 상표를 달고 등장한 체크카드와 결제계좌를 알아보고, 카드업계에서 추천받은 대체용 신용카드도 살펴보자.

◇증권계 체크카드·결제계좌 '돌풍'=지난해 7월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증권사도 독자적으로 현장 결제가 가능한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현대카드가 체크카드를 발급했는데 벌써 흥행 조짐이다.

현대증권 체크카드인 'able 카드'는 출시된 지 2주 만에 2만 장을 팔아치웠다. able 카드는 혜택의 무풍지대에 놓인 체크카드임에도 불구, 풍성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SK 주유소에서 주유 시 OK캐쉬백 16배 적립 △대형할인점 15% 할인 △백화점 15% 할인 △택시·KTX 15% 할인 등 신용카드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제한은 있지만, 고객이 할인받는 서비스의 결제 또한 실적에 반영돼 실적 달성에 부담을 덜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간 할인 한도의 제약은 있지만 50만~100만원 실적에 2만원을 할인해주는 등 웬만한 신용카드보다 혜택을 많이 주는 편이다. 또 발급 월을 포함해 2개월간 실적이 30만원 미만이어도 월간 할인 한도가 적용되는 점도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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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포인트를 내건 점도 돋보인다. 현대증권은 기존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포인트와 OK캐쉬백 포인트를 합쳐 'able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ble포인트로 현대증권 업무수수료 및 포인트몰, 전국 4만5,000여개 OK캐쉬백 제휴 가맹점에서 적립과 사용을 할 수 있다.

able카드가 흥행 리에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연 4.1%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덕분이기도 하다.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또는 자동결제 5건 이상을 신청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우대 금리를 준다. 국민은행 'KB스타트 통장'이 평잔 100만원 이하에 대해 우대금리를 연 4%를 제공해 저금리 시대에 폭발적 인기를 누렸었는데 이보다 더 파격인 셈이다. 현대증권 'able카드'는 증권업계 최초 단독 브랜드 체크카드인데, 앞으로도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내 직불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 지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카드 해지 고객들… 어떤 신용카드가 좋을까=카드업계 불문율 중 하나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 카드사의 상품을 발급하라"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카드시장에 명함을 내밀려면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기간을 상품 출시 후 5년까지 유지할 것을 검토해 신상품이 근절됐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혜택이 많은 상품이 존재한다.

우선 외환 2X카드(알파)가 다시 인기를 끄는 조짐이다. 카드 상품을 소개하는 대형 인터넷 사이트 카드고릴라, 카드다나와 등에서도 신용카드 인기 순위로 상위권에 올라서 있다.

2X카드는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며, 편의점 10%, 이동통신 10%, 인터넷쇼핑 10%, 대중교통 7% 할인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한다.

6개월 미만 시 이용 시 이 혜택의 절반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지만 이 기간동안 삼성카드4, 현대카드 제로 등 전월실적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의 0.7%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메인 카드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롯데카드의 백화점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유효기간이 도래했거나 갑자기 필요하게 된 고객은 신한러브카드 발급을 고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상품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 할인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에서 5%를 할인해줘 쇼핑을 주로 하는 여성 고객의 대체카드로 사용되기 좋다.

아울러 이 상품도 신한은행 내지 신한금융투자 CMA에 결제 계좌를 지정하면 이용 건별로 러브포인트가 생성되는 부가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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