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워즈니악 "한국IT, 고객 감성에 더 접근하라"

펠드스타인 "대기업 금융 진출, 반감 갖지 말아야"

SetSectionName(); 워즈니악 "한국IT, 고객 감성에 더 접근하라" 펠드스타인 "은행세, 한국은 도입할 필요 없어" 특별취재반

"삼성과 LG전자가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 우수성보다는 한 차원 높은 무언가를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본지 창간 50주년을 맞아 열린 '서울포럼 2010'에 참석한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미래에 대한 강연에서 장차 컴퓨터가 알아서 커피를 타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교향곡을 작곡해낼 정도로 '인간화'된 IT산업의 미래를 예상했다. 그는 강연 직후 가진 김인영 본지 편집국장과의 대담에서 "한국 IT기업들이 애플처럼 되려면 기술력 향상에 몰입하기보다는 사람이 그 제품을 쓰면서 어떤 기분을 느낄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틀째를 맞이한 이날 서울포럼에서는 IT업계의 거물인 워즈니악 외에도 카를 한 폭스바겐 명예회장과 그레고리 스톡 UCLA 의대 교수, 크리스토퍼 플래빈 월드와치 대표 등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ㆍ바이오ㆍ청정기술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 명예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특히 지열이나 원자력을 연료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며 "급성장하는 내수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 기술력을 갖춘 중국과 인도가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순 현대ㆍ기아자동차 연구개발 총괄부회장 역시 하이브리드자동차의 뒤를 이을 친환경자동차 모델로 '전기차'를 꼽았다. 그는 "아직 전기차가 200㎞밖에 되지 않는 주행거리와 충전소 추가 설치 등의 개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톡 교수는 "세계적인 IT 인프라를 갖춘 한국은 원격진료 등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이 바이오산업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춘 중국ㆍ싱가포르 기업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래빈 대표는 "녹색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기존 에너지 분야의 2배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 녹색성장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리더십과 민관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또 이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가졌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은행세 도입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한국에서 도입할 필요는 없다"며 "캐나다ㆍ호주 등은 거부하고 있고 미국 의회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은행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달러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라며 "달러부채가 많은 점을 고려해 외환시장을 정교하게 정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별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강연과 함께 이 총괄부회장, 변정수 만도 사장, 최두환 KT종합기술원장, 이명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상엽 KAIST 교수, 유상희 포스코경영연구소 전무,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 국내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연설자와 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서울포럼 2010'은 각계 인사들과 대학생, 업계 관계자 등 총 1,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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