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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급사 대표들과 만나 공급사 눈높이에 맞는 진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권오준 회장은 10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조선내화 사옥을 찾아 1, 2차 공급사 대표 60여명과 열린토론회를 열고 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공급사의 요청사항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윤동준 부사장은 서울·포항·광양 각 지역별 공급사와의 토론회를 통해 △갑을문화 타파 △공동 개선활동 제안 △애로사항 등 세가지 주제에 대한 공급사 의견 90건을 모아 이날 소개했다.
권오준 회장은 90건의 개선 요청사항 중 25건의 아이디어는 바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경영 컨설팅,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던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임원뿐만 아니라 고객사 니즈에 맞춰 해당분야 사내 전문가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시험장비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사업 설비 발주 관련 직발주는 공급사 요청에 따라 지금보다 두배 가량 확대하고, 직발주 대상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구매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론회에서 권 회장은 “공급사에게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내실 있는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처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제안된 공급사의 요구를 검토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시스템 구축 등 시간이 필요한 경우 오는 11월 진행될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통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