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들 말복맞아 '감성 이벤트'

임직원·고객에 유대감 높이려 삼계탕·수박 제공

주요 금융회사들이 복날을 맞아 임직원ㆍ고객 원기 보충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이는 여름철 영업 비수기에 저하된 사내 활력을 보충하고 고객들과는 감성의 접점을 나누기 위한 감동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말복인 13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삼계탕으로 삼복 더위를 이기세요'라는 슬로건의 오찬 이벤트를 벌인다.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에게 삼계탕과 수박을 제공해 기를 살려주겠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12일 전체 부서별로 닭 요리를 곁들인 만찬 회합식을 갖는 말복 행사를 벌였다. 또 서울 충무로 본사 근무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신한카드인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라벨을 붙인 드링크제를 일제히 돌리는 등 가을철 영업 성수기를 앞두고 사내 역량 결집을 위한 군불을 지폈다. 신한은행은 말복 당일 일부 영업점을 중심으로 내점 고객들에게 수박을 돌리기로 했다. 이는 매년 복날마다 각 영업점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행사로 고객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서비스를 챙겨준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신한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말복보다 조금 앞선 지난 6일 부산지역 29개 사회복지시설에서 3,500여명의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미 지난 초복ㆍ중복에 이와 같은 이벤트를 벌인 곳들도 있다. 대구은행에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DGB봉사단' 회원들이 7월24일 대구ㆍ경북 지역 노인복지시설 10곳을 방문, 노인 1,800여명에게 삼계탕과 수박ㆍ음료수 등을 제공했다. 비씨카드 역시 초복 하루 전인 7월13일 전국 10개 지역에서 노인ㆍ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 이웃을 찾아 총 4,000여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사내외에서 벌이는 복날 행사는 단순히 몸 보신 한번하고 가자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가 임직원과 고객들을 소중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