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인도펀드에 경고등이 켜졌다. 인도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8%를 기록,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펀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 11.36%를 기록하며 신흥아시아펀드(13.32%)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인 -3.02%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개별 펀드 가운데선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인디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가 연초 이후 15.9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펀드 규모가 2,393억원(설정액 기준)으로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도 14.05%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인도정부가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또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는 올해만 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글로벌 변수에 대한 낮은 증시 민감도를 보이며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상의 사이클이 이어지는 데다 아시아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이 가장 높다”며 “인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두는 한편, 중국과 동남아 투자비중을 ‘소폭 확대’ 할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