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수출증가율 한자릿수 추락"

"경제성장률도 3.6%에 머물것"<br>삼성硏 비관적 전망보고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경제 침체로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증가세가 7년 만에 한자릿수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해 주요 연구기관들과 보조를 같이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대외경제 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되는데다 내수도 회복되지 않아 경제성장률이 3.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4.4%로 당초보다 비관적으로 봤다. 특히 삼성 측은 한국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에 대해 세계경제 침체로 증가세가 한자릿수로 추락해 성장, 소득,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줄줄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 수출이 4,847억달러로 올해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던 중국ㆍ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경기하강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2002년(8.0%) 이후 7년 만에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수출 및 국내 소비 둔화로 수입 역시 6.5% 증가율에 머물러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역시 올해 94억달러 적자에서 내년에는 소폭이나마 흑자(6억달러)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전환의 영향으로 1,040원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해 상승률이 3%대(3.2%)로 다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내년 국제유가 예측에 있어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5달러를 제시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불안심리가 빨리 안정을 찾고 감세와 규제 완화,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이 추진되면 오는 2009년 하반기를 전후해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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