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송도신항 수심 16m는 돼야 경제성 확보"

기존 14m론 대형 컨선 출입 차질 준설에 2,000억이상 추가재원 필요<br>국제여객터미널 부두 7월 착공 亞게임땐 15만톤 크루즈 유치 가능


"오는 7월 15만톤 규모의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공사를 시작합니다. 2014년 9월 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개장하고, 나머지 7개 선석은 2016년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김춘선(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설계 변경 작업이 끝나는 오는 7월에 15만톤 규모의 크루즈가 접안 할 수 있는 부두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7번지 일대 아암물류2단지 서측 전면 해상 102만㎡에 건설된다. 모두 5,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1,400억원은 정부 지원으로 나머지 4,200억원은 IPA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 인천에 입항하는 크루즈들은 대부분 갑문을 통과해 인천 내항에 접안하고 있다. 이로 인한 불편이 클 뿐 아니라 10만톤 이상 대형 크루즈는 갑문 통과가 불가능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15만톤 규모의 크루즈가 접안 할 수 있는 부두가 완공되면, 10만톤 이상 초대형 크루즈 유치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건설되고 있는 송도 신항에 8,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의 큰 선박이 밀물과 썰물 상관 없이 입출항하기 위해서는 16m의 항로수심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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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현재 송도 신항은 항로 수심이 14m로 계획돼 있다"면서 "8,000TEU급 이상선박은 물때에 맞춰 만조 때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경제성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오는 2014년 오픈 예정인 신항 1단계 사업은 6개 선석이 건설된다. 김 사장은 신항의 16m 수심 확보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항로를 2m 준설하려면 2,000~3,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올해 212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1억5,000만톤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항은 향후 300만~500만TEU까지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인천 신항에 대한 마케팅을 서둘러 신규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청년 실업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23명의 고졸 출신을 채용해 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성과가 좋아 오는 7월에 추가로 고졸 사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은 항만에서 출발한 도시이며 항만이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해양에 대한 관심이 낮아 안타깝다"면서 "인천항이 초 부가가치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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