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크루즈에서의 하루

망망대해서도 시간 가는 줄 몰라

크루즈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사진=클럽토마스 제공

[리빙 앤 조이] 크루즈에서의 하루 망망대해서도 시간 가는 줄 몰라 정리=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크루즈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사진=클럽토마스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크루즈에선 매일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7~8일 간의 항해 일정 중에 반드시 하루, 이틀 정도의 전일 항해가 있다는데 24시간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루하지 않을까. 크루즈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이 흔히 갖는 궁금증들이다. 크루즈에서 보내는 매일의 생활과 경험에 대해 크루즈 전문가인 크루즈여행사 클럽토마스 염지선 실장의 경험담을 대신해 엮었다. 다음 일정은 올해 5월11~23일 염 실장이 직접 경험한 에메랄드 프린세스 지중해 투어 상품에 준한다. ▦첫째날(승선일)=10일 오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 베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튿날 오후 2시 이후에 크루즈 체크인이 가능한 관계로 호텔에서 1박 한 후 11일 아침 베니스를 둘러보고 승선하기로 했다. 크루즈 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할 때는 모든 짐이 자동으로 나의 캐빈으로 옮겨졌고 출입 카드, 일반 크루즈 승선 양식에 사인한 후 엑스레이를 통과하면 승선 수속이 끝났다. 처음 본 선박의 모습은 20층짜리 빌딩이 바다 위에 누워있는 듯 했고 방안의 발코니로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것이 감격스러웠다. 첫날은 배 안의 시스템이 약간 느리게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승선 첫날이라 3,000명의 승객을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했다. 오랜 비행 시간의 여독이 가시지 않아 12층 뷔페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날=오늘은 ‘전일 해상’의 날로 모든 행사에 정장을 입고 참여해야 한다. 정장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파티복에서 부터, 가벼운 정장 자켓까지 가지각색이었다. 전일 해상이 지루할 것이라는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수영장에 카지노에 쇼핑까지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평소 바쁜 일상으로 꿈도 못 꿨던 낮잠에 텔레비전 삼매경까지 완벽한 하루였다. ▦셋째날=눈을 떠보니 새로운 세상에 도착해 있었다. 첫 기항지는 그리스 아테네(피레우스 항구).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기항지 관광에 나섰다. 가방 하나 없이 카메라만 들고 관광에 나서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출항 2시간 전 여유롭게 투어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보니 방이 깨끗하게 정리 돼있었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가서 달팽이 요리를 즐겼다. 거대한 크루즈 선박도 여행 3일째를 맞으니 구조를 다 익힐 수 있게 됐다. 저녁에는 옥상에 있는 야외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담요를 챙겨주는 승무원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일곱째날=가장 많이 기대했던 그리스의 미코노스 섬에 도착했다. 항구의 수심이 낮은 관계로 배는 미코노스가 보이는 중간에 멈추고 승객들은 텐더보트라는 구명보트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렇게 좋은 구명보트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미코노스에서 바라보는 나의 배 에메랄드 프린세스는 더욱 아름다웠다. 이젠 내 집 같은 느낌이 든다. 텐더 보트는 15분 단위로 운행을 해서 아무때나 배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여덟째날=오늘은 또 다시 찾아온 전일해상의 날. 아침 일찍 크루즈 신문에 나온 일정을 확인해 모든 문화강좌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댄스 수업부터 와인 강좌까지 모두 흥미로웠다. 오늘 일정 중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미술품 경매였다. 피카소 그림까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도 많았다. ▦열넷째날(하선일)=캐빈 내의 모든 것에 정이 들었는데 짐을 싸고 있자니 정든 집을 떠나 이사를 가는 기분이다. 미리 짐을 싸서 캐빈 문 앞에 두면 짐은 자동으로 터미널에 보내진다. 방으로 14일의 일정동안 사용한 비용이 적힌 청구서가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썼다. 여행 내내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보호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금액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 사용내역도 모두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바다 위의 낭만 '크루즈 여행' ▶ [리빙 앤 조이] 크루즈 Q&A ▶ [리빙 앤 조이] 크루즈에서의 하루 ▶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의부증·의처증도 전문가 상담 받아야 ▶ [리빙 앤 조이] 일교차 큰 계절 체온관리 주의를 ▶ [리빙 앤 조이] 골프의 천국 빈탄 아일랜드 ▶ [리빙 앤 조이] 클럽메드 빈탄 아일랜드 리조트 ▶ [리빙 앤 조이] 관광공사 추천 가볼 만한 갯벌 체험 ▶ [리빙 앤 조이] 기차가 있어 더 편리한 시티투어 5선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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