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두 달간 2%대를 유지했지만 이번에 1%대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10월에 0.1% 하락한 데 이어 11월에도 0.4%가 떨어져 흐름상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9월 태풍 여파로 들썩이던 농축수산물도 전달에 비해서는 4.3% 떨어졌고 전년 동월비로는 2.9% 오르는 데 그쳤다. 기획재정부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해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산물의 경우 오름세는 꺾였지만 김장채소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배추(90.3%)와 파(89%) 같은 김장용 농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성창훈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12월에도 소비자물가가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하면 올해 전체 물가는 2%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