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내 대규모 저층 재건축 추진단지인 주공3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강동구청은 고덕주공3단지 조합이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대해 사업시행인가를 결정하고 25일자로 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5층짜리 2,600가구의 고덕3단지는 총 3,479가구의 고층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됐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701가구(20.8%) ▦60~85㎡ 1,423가구(40.9%) ▦85㎡ 초과 1,355가구(38.9%)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방식은 확정지분제로 무상지분율은 156%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께 조합원들로부터 분양신청을 받아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문제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조합 측은 지난 2002년 현대건설ㆍ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가계약을 맺었었다. 이후 지난해 9월 사업방식을 도급제에서 확정지분제로 바꾸면서 시공사를 변경했다. 무상지분율 156%를 제안한 현대건설을 단독 시공사로 재선정한 것.
이후 경쟁업체인 대림산업이 반발하면서 조합과 현대건설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ㆍ대림 컨소시엄을 유지할지, 아니면 현대를 단독 시공사로 본계약을 맺을지 협의 중"이라며 "일단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한 뒤 결론이 나는 대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