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무부는 26일(현지시간) 정보기관들을 제외한 다수의 독일 정부 부처들에 지난 수년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버라이즌과의 계약과 더 이상 협력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독일 내무부의 토비아스 플라테 대변인은 “버라이즌이 법적으로 미 국가안보국(NSA)에 특정사항들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버라이즌과 계속 협력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독일 당국은 당초 버라이즌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해 왔으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NSA의 도청 사실이 폭로되고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청의 표적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과의 현재 계약은 내년에 만료된다고 독일 내무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