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상공회의소가 박연차 전 회장의 구속 이후 5개월간 미루던 신임 회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김해상의는 11일 오전 11시 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의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 전 회장의 회장 임기만료 이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강복희 흥일산업 대표를 만장일치로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박 전 회장은 7일 자신이 30여년 간 맡아온 태광실업 회장직을 내놓은 데 이어 2003년부터 두차례 연임한 김해상의 회장직마저 공식적으로 내놓고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의 위상을 잃게 됐다.
사실 박 전 회장의 임기는 3월 중순에 끝났지만 김해상의는 지난해 12월 12일 박 전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구속된 이후 3개월 여간 “아직 정확한 사법 판단이 나오지 않았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회장을 새로 선출하지 않았다. 또 김해상의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지역 상공인, 근로자 등 8,000여명으로부터 박 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