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학硏, 기술협력사업 현장을 가다] <하> 선경워텍

2차 오염없는 녹조제거 기술 세계 첫 개발<br>처리비용 50% 줄여 연간 200억이상 절감 기대<br>'자성복합체 이용 기술' 더불어 내년 상용화 박차

선경워텍에 설치된 폐수처리시설에서 직원들이 암모니아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이 암모니아 가스를 인과 반응시켜 NP시리즈(미생물 영양제)를 만든다.

울산 경남지역의 폐수처리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경워텍㈜ 최동언 사장은 지난 2006년 어느날 한국화학연구원을 불쑥 찾았다. 이 때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울산에 신화학실용화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막 들어갔을 무렵이다. 최 사장은 "세계적인 연구개발을 해야 회사가 튼튼해질 수 있다"며 한국화학연구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동구 신화학실용화센터장은 "당시 최 사장이 다른 중소기업들의 오너와는 달리 국책연구기관을 상대로 당당하게 협조를 구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지역협력사업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화학연구원 신화학실용화센터와 선경워텍이 진행한 기술협력사업은 '2차 오염 없는 녹조제거 기술'과 '자성복합체를 이용한 녹조 및 부유물질 고속처리 기술' 등 2가지다.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지역에서 규모가 큰 폐수처리회사인 선경워텍에 알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며 "현장 아이디어가 풍부한 최동언 사장과 숱한 회의를 거치면서 수행 가능한 과제의 범위를 좁혀갔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그 결과 기존 폐수처리시설에도 응용할 수 있고, 상수도 수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즉 '신개념 녹조제거기술'에 관한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됐다"며 "더불어 본원 이철휘 박사팀이 수행한 '자성복합체를 이용한 녹조와 부유물질 고속처리기술 개발'도 2007년도 환경부 차세대 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제안돼 높은 경쟁률을 뛰어 넘어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덧붙였다. 양측은 '2차 오염 없는 녹조제거기술'개발로 우선 녹조 처리와 관련된 신개념의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학보 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 사장은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기존 녹조제거 처리비용을 50% 이상 절감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분리된 녹조를 재활용해 바이오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수자원 보호 및 어민의 경제적 피해 방지는 물론 새로운 환경기술 수출로 인한 기술료 수입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철휘 박사팀과 공동 개발한 '자성복합체를 이용한 녹조 및 부유물질 고속처리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박사는 "본 연구는 친환경기술을 이용, 페놀로부터 카테콜, 하이드로퀴논 등과 같은 페놀의 수산화 유도체를 제조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과산화수소는 반응 후 물로 분해되어 친화경적이며 불균일 촉매는 재생해 여러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라고 소개했다. 최 사장은 "수산화페놀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해당 2가지 개발 기술을 놓고 현재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립했고, 오는 2011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학연구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 신화학실용화센터의 지역 협력사업은 지식경제부가 4월 1일 코엑스에서 주최하는 지식경제 R&D 성과 전시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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