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길, 기업가정신에 있죠"

기업가정신주간 국제 컨퍼런스서 "1% 가능성에도 열정 쏟아야" 강조


"중소기업이 창조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현실로 실현해내는 열정적인 '기업가정신'에 있습니다."


박주봉(사진) 대주ㆍKC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기업가정신주간 국제 컨퍼런스에서 '일류 중견기업의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지난 1988년 단돈 200만원으로 대주개발을 설립해 대주중공업·케이씨·대주이엔티·대연인터내셔널·대주코레스 등 10여개 계열사, 매출 1조원대의 기업군으로 키워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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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도전'과 '열정'을 무기로 지금의 대주ㆍKC그룹을 일궈낸 창업정신과 성장 스토리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렵던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기에 단돈 2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1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비를 스스로 벌면서 살았던 고등학생 때 우연히 부잣집인 친구네 집에 놀러 가 밥과 귤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가 사업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소개했다.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돌파한 일화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청중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박 회장은 "국내 유일의 기초화학 분야 공기업인 한국종합화학이 민영화를 위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당시 노조가 5개월 동안 파업에 들어갔지만 수차례 설득해 노사가 하나 돼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장을 가동한 지 8개월 만에 기술력이 상당히 앞선 일본 경쟁사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내자 일본 업체들은 반덤핑 공세로 한국시장을 초토화시켰다"며 "1년 동안 공장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만 손실을 감수하면서 꾸준히 연구개발을 시도한 끝에 유럽에서도 인정해줄 만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이처럼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산업 원천소재를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중소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2011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으로서 강한 중소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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