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의 99.8%가 학습지나 특별활동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고 유아 1인당 교육비는 월평균 40만4,000원, 사교육비는 16만4,000원 정도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9명 이상의 부모들은 자녀의 유아교육기관 비용 및 사교육비 부담이 저출산을 심화시킨다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가 있는 전국 2,527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유아 사교육 참여율이 99.8%로 집계됐다.
사교육 유형은 학습지나 방문과외 등 개별교육이 58.5%로 가장 많았고, 학원은 전체의 21.0%였다. 유치원과 보육시설에서 진행하는 정규과정 외의 특별활동을 이용하는 경우는 각각 20%, 24.5%로 나타났다.
유치원과 사교육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는 40.2%, 보육시설과 사교육을 함께 받는 유아는 42.5%로 자녀 사교육의 중복 이용이 많았다.
유치원비 등을 포함한 유아 1명당 교육비는 월평균 40만4,000원이었고, 이 중 평균 사교육비는 16만4,000원으로 추정됐다.
조사 대상 가구의 74.3%는 유아 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적당하다’거나 ‘부담없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5.9%와 9.8%에 불과했다.
유아 교육비 때문에 생활비에서 줄이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가 42.0%, ‘없다’가 58%로 나타났으며 줄인 항목은 의류ㆍ신발(31.0%), 식료품(30.1%), 교양ㆍ오락(22.0%)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유아 사교육 실태에 대한 총체적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