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은행 원화예대율 되레 올라

15개 은행 평균 17%P 하락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예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우리은행과 SCㆍ씨티ㆍHSBC 등 외국계 은행은 오히려 예대율이 상승곡선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기준 은행권의 원화예대율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15개 은행의 원화예대율은 평균 95.3%로 전년 말 대비 17.1%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연착륙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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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 은행의 원화예대율이 떨어지는 동안 일부 은행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3월 말 현재 예대율은 95.8%로 전년 말(94.8%)보다 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결과적으로 대출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외국계 은행 역시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됐다. 씨티은행의 경우 3월 말 현재 예대율은 99.6%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전년 말(97.0%) 대비 2.6%포인트나 치솟았다. SC(86.6%), HSBC(84.6%) 등도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예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HSBC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움직임에 따라 예수금이 많이 들어오거나 빠져 월별 증감폭이 큰 편"이라며 "일부 은행의 원화예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대부분 100%를 넘었던 2009년에 비해서는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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